[총선 격전지를 가다] ② 세종, 충남 보령·서천
세종, 이해찬 의원·박종준 예비후보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보령·서천, 김태흠 의원·나소열 예비후보 지역대결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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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대 ‘친박(박근혜 대통령)’의 대결을 충청에서도 볼 수 있을까.

제20대 총선을 70여일 앞둔 현재 대표적으로 세종과 충남 보령·서천이 친노 대 친박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참여정부 총리 출신의 6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박종준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면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이 세종에서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세종시를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박근혜 대통령 중 어느 쪽에 세종 표심이 쏠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이같은 대결이 벌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세종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경선 대결을 통과해야 한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예비후보 외에도 김동주 예비후보(변호사)가 정치신인의 패기와 참신함을 무기로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고, 조관식 예비후보는 국회 입법위원 활동의 경험을 앞세워 경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더민주 예비후보로는 유재호 전 충남교육청 감사관과 임병철 전 미국 LA시 주민의원이 나서 있다.

무소속으로는 고진광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세종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인구가 21만 884명으로 늘어나 신도심 확대에 따른 지역 표심 변화가 이번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서천 선거구 역시 친노 대 친박의 대결이 유력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친노 적자’로 분류되는 더민주 나소열 충남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서 있다.

이들 외에는 새누리당 이기원 중앙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보령 대 서천의 소지역 대결 구도 역시 무시할 수 없지만 정치적으로 친박계와 친노 후계자 간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보령 출신의 김 의원은 박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이슈에서 야당은 물론 당 내 비박세력에게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내는 등 ‘대통령 지키기’의 선봉에 서며 친박계의 강한 신임을 얻고 있다.

서천 출신으로 ‘3선 군수’ 임기를 마친 더민주 나 위원장은 친노 이미지를 드러내기 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모두 향후 충남지사에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목표에 한발짝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보령·서천지역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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