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정 아토리어학원 대전지사장
[투데이포럼]

추리력을 잘 발달시키는 방법이 있을까? 추리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생각과 행동하는 영역이 매우 좁아 단조로운 사고력과 행동 패턴을 갖고 있어 일을 계획하고 전개하는 것을 잘 못하여 이미 벌린 일의 뒤처리에 매달리는 스타일로 자라난다. 그러므로 자기 스스로 목적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는 수동형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말도 잘하고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매사에 있어서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며 모험심이 약하여 의존성이 강하고 끈기가 부족하게 된다.

즉, 추리력이 잘 발달하지 못한 아이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끝까지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게 미루며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이들은 학습에 있어서도 영어유치원 때에는 잘하는 것 같아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되고 특히 수학, 과학 분야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강압에 의해 공부를 한 다 해도 비능률적이어서 효과가 적고 예습은 엄두도 못 내고 복습하는 정도로 만족하는 경향이 많다.

대부분 추리력이 잘 발달되지 못한 아이들은 목표의식이 약하고 모험심이 부족하여 생활이나 학습에 호기심이 적어 알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배우면 배운 것만 알고 있으며 창의적 학습이 되지 않는다.

우리 대전아토리 어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열심히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가 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바로 추리력이 잘 발달되지 못한 아이가 이러한 아이가 될 경향이 많기 때문에 추리력 발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추리력이 잘 발달된 아이는 두 마리 토끼(생활과 학습)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리력을 어떻게 잘 발달시킬 수 있을까? 어려서부터 공부하는 일에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하고 적절한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며 공부할 때 어떤 분량을 채우되 목표를 두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학습태도를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유치원때 부모가 자녀와 함께 '왜?'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문답식의 학습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면 아이는 자라면서 질문이 많아질 것이고 학습에 대한 호기심도 크게 갖게 될 것이다.

공부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계획을 세워 꼭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한 가지에서 끝나지 않고 그 이면의 것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질문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고, 아이가 호기심이 강하여 질문을 자주 할 때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성을 갖추어 대답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모험심을 길러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운 문제에 접했을 때 모험심이 약한 아이는 쉽게 포기를 하지만, 모험심이 강한 아이는 모르는 것이라도 해 보려는 도전 의식을 나타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시기부터 모험심을 길러 주는 것이 좋으며 탐정 만화나 탐정 소설을 읽는 것도 추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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