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란 대전예총 회장 인터뷰

▲ 최영란 대전예총 회장이 “많은 액수보다는 많은분들의 뜻이 함께 모아진다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예술인과 기업인을 잇게 된 계기는.

“평소부터 내가 생각해오던 것을 예총 회장 자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기업인들을 만나 이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연말 대전 예총에서 주관하고 시행한 ‘문화예술인 후원의 밤’에서 대전 예총의 메세나 운동에 참여하는 8개 기업을 공개했다.

작가의 활발한 창작 의지를 북돋워주는 것이 예술가와 기업이 상호협력 상생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방안으로써 기업이 예술가를 후원하는 시상 방안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했다. 시상은 일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연초의 신년교례회장에서, 각 부분의 예술가 중 한 사람을 선택해서 그간의 업적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시상을 하는 것으로 정했다.”

-준비과정에서 힘들거나 보람 있었던 일은?

“기업인들의 스케줄이 매우 바빠서 많은 기업인들을 찾아가서 만나는 일정이 조금 힘들었다. 저도 또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학회일을 보는 등으로 바빠서 서로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만난 기업인들이 모두다 예술과 예술인들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었다는 점이 저로서는 기쁘고 감동스러웠다. 기업인들이 전부 저를 반겨주셨고, 많은 아이디어를 오히려 저에게 말씀해주셨다. 또 그 분들이 알게모르게 다른 부분에도 좋은 일을 참 많이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돼 제 마음도 행복하고 좋았다.”

-1인당 500만원 지원하는데 앞으로 확대할 계획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 해만 시행하는 일회성 이벤트 행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매년 반복해서 지속돼야만 누적되고 시너지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먼저 말씀해주신 기업인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참여하시는 기업과 그 점에 대해서 충분히 상의를 했고 확정을 했다.

물론 저의 단체의 입장에서 상을 수상받는 상금 전달 과정상의 잡음이나 이유 불문의 누수가 없는 전달체계 구축을 약속드렸다.

또 예총 산하의 각 협회에 대해서 모두 다 빠짐이 없이 매칭되도록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여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시나 정부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좋은 운동이 더 확산되고, 오래토록 지속해서 시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기관에서 참여 기업에 대한 다양한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공기관에서도 좀 더 예술가들의 복지문제나 후원문제에 대해서 좀더 폭 넓은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

-전하고 싶은 말은.

“대전에도 메세나 정신에 동참해 이미 적극 후원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후원의 뜻을 대전예총에 전달해주셨으면 한다. 많은 액수보다는 많은분들의 뜻이 함께 모아진다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대전시의 예술가들과 기업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대전의 문화도시화를 위해서 이렇듯이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문화예술 행사에 대해서 시민들이 좀 더 많은 관심과 실제적인 참여를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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