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수성 더민주에 與 올인 전략
안철수 신당, 유력인사들 영입작업
공천 룰 발표 전 비방설 등 나돌아
정치 불신 불러일으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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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3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진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진천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진천군수 재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 출마예정자와 선거사무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입후보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수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10년 동안 야당에 자리를 내줬던 새누리당이 이른바 '올인 전략'으로 나서면서 예상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창당한 국민의당(안철수 신당)도 후보를 내기로 하고, 유력 인사들에 대한 영입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두 당에 군수 후보경선을 신청했거나 무소속 출마 뜻을 갖고 있는 이른바 예비 후보자만 10명에 이른다. 현재 송기섭(59·더민주당)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김동구(57·새누리당) 전 진천군의회 부의장, 이수완(55·더민주당) 전 충북도의원, 신창섭(66·새누리당) 진천군의회 의장, 정현구(66·국민의당 입당 예정) 전 진천군 농정과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김종필(52·새누리당) 전 충북도의원, 김원종(60·더민주당) 전 진천읍장, 임영은(52·더민주당) 농다리지킴이 회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무소속으로는 장주식(58) 진천군 사회복지협의회장, 김경회(63) 전 진천군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당에서 영입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가 거론됐던 채희대(63) 진천군정책자문단 부단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으나 정확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후보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1~2명이 무소속으로 나서는 '3~5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경선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다음달 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원 30%+국민 70%' 방식으로, 더민주당은 충북도당에서 주중에 예비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 공천관리위를 열어 룰을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천 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며 지역에서는 실세와의 교감설, 상대 후보 비방설이 나도는 등 혼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을 두고 지역정가에선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군이 걸러지겠지만 지나치게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면서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정치 불신을 불러일으킬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선거가 유영훈 전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는 만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책대결로 치러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 재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3월 24~25일, 선거기간은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13일간이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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