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청년창업으로 시작 중기중앙회 부회장까지… 지금의 꿈 이루기 위한 과정
산단 우량기업 유치 일자리·인구 해법… 중기중앙회 부회장 경험 도움 될 것
총선 출마선언후 ‘버스 민생투어’ 지역민 애로사항 경청… 지역일꾼 되겠다
보은옥천영동 앞으로 인프라 설립 중요한 시기… 자립기반 구축·지방분권 노력

▲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작지만 군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명품 남부 3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한(53)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한용산업 대표를 맡고 있는 대표적인 CEO(최고경영자)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20대 총선에서 보은·옥천·영동 지역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서 5선을 지낸 이용희 전 민주당 의원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경제통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지난 19대 총선때는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정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되, CEO로서의 자기 경험을 적극 살려 남부3군의 낙후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바닥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본보 2015년 12월 22일자 11면 보도)에 맞서 오는 4월 총선을 향해 뛰고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 국회의원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봤다.

-청년창업으로 시작해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까지 지냈는데.

“유학생활 중 로드세일즈를 하면서 주경야독의 힘든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직장과 사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29살에 청년창업을 택했다. 아무경험 없는 저에게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줬던 시기다. 청년창업 그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고 보이지 않는 길이었지만 꿈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고 결국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도 맡게 됐다. 시련과 고통의 젊은시절이 지금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고 아직까지 인생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 경영자 출신으로 남부3군 경제를 살릴 복안은.

“보은·옥천·영동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산업단지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도 많아지고 인구 수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전국 600여개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우수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갑자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은 산업단지 밖에 없다. 현재 충북도 투자유치 자문관으로 활동 중에 있으며 그 역할로 보은·옥천·영동에 성과를 가져 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를 중소기업 특구로 만들어 기업들이 오는 데 편리성을 주고 세제혜택,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미국의 상원의원 제도 도입을 주장했는데.

“현재 인구비례에 따른 선거구 획정 문제는 농촌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정책으로 의원들로부터도 외면당하며 법정처리 기간을 넘기고 있다. 이는 법을 제정하는 의원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제도로 스스로가 법을 어기며 국민들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하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역의원의 경우 사무실을 두고 후원회도 구성할 수 있지만 원외 위원장의 경우 손발을 모두 묶어 놓고 정치를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로 개혁하고 정개특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농촌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잣대로만 선거구를 획정하면 농촌의 지역대표성 확보는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인구에 관계없이 주당 2명씩 의원을 배정하는 미국의 상원처럼 보완이 필요하다.”
-출마선언 후 버스 민생투어를 시작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버스 민생투어를 처음 실시했다. 지역에 계신 주민들과 더 가까이 하려고 시작했지만 호응이 이렇게 좋을지는 몰랐다. 지역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버스에 올라 애로사항들을 경청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농사짓기 힘들다는 어르신, 포도농가가 폐농해서 고민하는 분, 쌀값 및 농산물 하락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의 애환들이 계속 뇌리에 남는다. 지역학생들이 줄어들어 걱정이라는 주민과 농촌의 경제가 피폐해져간다는 이야기들이 선거를 준비하는 저에게 많은 고민과 다짐을 주었다. 민생투어를 하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민생투어뿐 아니라 민박집이나 시골여관에서 숙박하면서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을 듣는것도 큰 배움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 농사짓는 어르신들께 지금보다 더 큰 보탬이 되는 지역일꾼이 되고 싶다.”

-MBC ‘TV특강’에 출연했던데 강의 내용은.

“소년시절부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맡기까지 내 인생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꿈을 이루는 5가지 원칙’에 대해 청중들에게 전했다. △꿈을 설계하라 △도전하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라 △인맥을 형성하라 △끈기를 가져라 등 5가지를 힘들었던 유학시절과 청년창업을 하기까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과정들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이 ’인간 이재한’에 대해서 더욱 깊이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유튜브에서 ‘이재한’을 검색하면 강의를 볼 수 있다. 많이 부족한 강의였지만 날 것 그대로 본인이 그동안 살아온 과정과 꿈에 대해서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선거 이후 지역활동이 많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선거에 떨어지고 당혹감으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역주민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행사 참석을 많이 하지 않아 보은·옥천·영동에 자주 안 내려 온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나름대로 당원 그리고 민원들과의 소통에 치중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겠다. 그동안 영동대학교에서 수년동안 강의를 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역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지역에 얼마나 많이 있었느냐 보다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 고향이고 부친인 이용희 전 의원의 50년 정치역사가 있는 곳에서 꿈을 펼치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번 20대 총선에 재도전을 했는데 각오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 끝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깨끗한 정치로 보은·옥천·영동지역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에 임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제가 나고 자란 지역을 살리고자 결연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20대 총선을 준비하겠다. 또한,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작지만 군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명품 남부 3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남부3군을 위한 ‘진짜 일하는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보은·옥천·영동지역이 앞으로 인프라를 갖추는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재정자립도 문제는 세금을 걷어들일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느냐, 마느나의 문제다. 재벌에 특혜를 주고 수도권 규제는 완화하고 지방정부 예산은 줄이고 있다. 이런 것을 우리 유권자들이 알아줘야 한다. 이제는 그런 틀을 벗어날 수 있는 타이밍이 온거다. 수도권으로 집중돼 있는 정책들을 지방과 농촌으로 분산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경제민주화와 지방분권화 정책이 수립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네에서도 마을 일이 잘 되려면 이장, 새마을지도자, 노인회장, 부녀회장이 뜻이 맞아야 하듯이 앞으로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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