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중간첩' 등 영화대작 개봉 잇따라

설(2월 1일)을 앞두고 극장가에 유례없는 대작 개봉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작품은 영화 천재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1965년을 배경으로 FBI 수사요원과 140만 달러를 횡령한 희대의 사기꾼이 벌이는 머리싸움이 볼 만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등 배역도 초호화.

또 우디 앨런의 '스몰 타임 크룩스'도 있다. 한탕으로 승부를 보려는 어수룩한 전과자 레이와, 바가지는 심해도 열심히 삶을 꾸려가는 전직 스트립댄서인 그의 부인이 엮어가는 해프닝이 골자인 범죄코미디다. 전과자 레이로 나오는 우디 앨런의 다소 얼띤 연기가 일품.

홍콩영화는 참 오랜만에 수작이 나왔다. '붉은 수수밭' 등으로 잘 알려진 장예모 감독의 '영웅'은 홍콩영화답지 않은 작품. 감독의 작가성이 돋보인 탓인지 네티즌 평점도 상당히 높다.

한국영화 시장도 뜨겁다. 한석규, 고소영이 주연을 맡은 '이중간첩'과 영상미학적 영화를 잘 찍기로 유명한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이 한판 격돌한다.

이중간첩은 1980년 동베를린을 배경으로 위장간첩 림병호가 연인으로 위장해 살고 있는 수미와의 간첩활동을 다룬 영화이며, 클래식은 모녀가 각각 경험한 첫사랑을 세대를 넘나들며 애뜻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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