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집단·직능단체 요구·청탁 40.5%
시급과제 ‘시의원 전문성 제고’ 꼽아
의정활동 전문성에 김영수 의원 1위

▲ 천안시공무원이 전문성 공익성 최고의원으로 선정한 김영수 천안시의원
천안시의회(의장 주명식) 청렴도가 전국 최 하위권 수준으로 발표된 가운데, 천안시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시의원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민사회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천안아산경실련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천시협)는 지난해 11월 13일~12월 11일까지 천안시 공무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천안시 공무원중 18.8%가 ‘업무수행과정에서 시의원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런 압력이나 요구는 21~30년차 중간 간부급 공무원에 집중(45.6%)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한 압력 등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특정이익 집단이나 직능단체의 요구나 청탁’이 40.5%로 가장 많았고, ‘특정기업 업체에 대한 특혜나 청탁’(29.1%), ‘지역구 예산에 관련된 요구나 청탁’(26.6%)이 뒤를 이었다.

천시협은 “시의원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실제 공직사회 업무현장의 실태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며 “시의원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 근절을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시의회의 예산결산 심의의 공익성 여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라는 부정적 견해(22.1%)가 ‘그렇다’(21.7%)보다 다소 많았으며, 응답자의 50.9%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천안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시급한 과제로 ‘시의원의 전문성 제고’(35.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주민 시민사회와 소통강화(21.1%), 행정부와 협력확대(20.4%), 시의회 전문위원의 전문·독립성 강화(14.9%)등 순으로 답했다.

공무원들이 뽑은 ‘의정활동 전문성’ 최고의원으로는 김영수 의원(3선 더불어민주당·사진)이 36.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전종한(8.9%), 인치견(6.9%), 김연응(5.3%)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김각현, 김행금, 김은나, 이준용, 노희준 의원은 전문성 항목에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수 의원은 ‘공익성이 강한 의원’ 항목에서도 1위(24.5%)를 차지, 전문성·공익성 모두에서 인정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종한(8.5%)· 유영오(7.9%)의원이 각 2,3위로 평가받았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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