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와 인수위원회가 22일 새 정부 초대 총리의 국회 청문회 통과를 위해 여야 각당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인선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새 정부 장관(급)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최대 현안이 걸려 있어 이와 관련된 부처장에 이 지역 인사의 기용여부가 초미의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회' 등이 설치될 경우 강용식 민주당 신행정수도 건설 상임추진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 위원장은 교수 출신으로 대학총장을 지내는 등 학자풍의 인사로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가다듬고 구체화했다. 특히 실무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새 정부내에서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적격이라는 평이다.
행정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설교통부의 경우 이규방 국토연구원장(차관급)이 지역 인사로 거론된다.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의 동생이기도 한 이 원장은 논산 출신으로 국토개발 연구원 수석 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는 등 지역개발과 연관된 사안을 많이 다루었으며 김영삼 정부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냈다.
재정경제부 윤진식 차관은 충주가 고향으로 행시 12기 출신인데 현직 차관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재경부 장관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대한 무역투자 진흥공사 오영교 사장도 보령이 고향이자 행시 12기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장관 물망 대상에 오르고 있으며 괴산 출신인 문화관광부 신현웅 전 차관도 같은 기수 출신으로 문광부 장관 하마평에 이름이 오른다.
통일부의 경우 논산 출신 김석우 전 차관과 예산 출신 김형기 차관이 통일부 장관 물망에 오르내리는 지역 인사다.
전·현직 양 김 차관은 서울대 법학과와 외교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법무부의 경우 김수장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장관 대상자가 되고 있는데 대전 출신이다.
외교통상부는 충주출신 반기문 본부대사(특 1급), 청주 출신 정태익 러시아 대사(특 1급), 아산 출신 권영민 본부대사(특 2급) 등 지역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데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선후배 사이다.
이 외에 보령 출신의 김홍경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부회장, 대전출신의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도 산자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