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20% 소득격차 7.3배 … 빈익빈 부익부

전국 10가구 중 3가구꼴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격차가 7.3배에 달하는 등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작년 동기보다 7.3% 늘어난 288만 7500원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도 249만 790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가구의 27.6%가 적자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가구 비율은 올해 1/4분기에 31.4%에 달했으나 2/4분기 27.3%로 다소 개선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소득 하위 30% 계층의 절반(50.4%) 정도가 적자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심각한 수준임을 말해 주고 있다.

또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8만 5700원으로 하위 20% 계층의 평균소득 80만 6100원에 비해 7.3배나 높았다.

이는 작년 동기의 7.08배보다 그 격차가 확대돼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흑자율의 경우도 소득 1분위(소득 최하위 20%)는 -50.6%로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훨씬 많아 적자로 인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반면 소득 5분위(소득 최상위 20%)의 흑자율은 37.0%를 기록, 생활형편이 넉넉했다.

한편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가구 가사용품비와 세금 등의 비용이 늘면서 작년보다 6.8% 증가한 232만 8700원을 기록했다.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의 비소비지출이 13.6%나 급증했는가 하면 차입금 이자 등 기타 소비지출도 21.1%나 늘어 가계지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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