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맹부영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양의 가치와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해양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충남의 서해안은 어느 시·도 보다도 우수한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연간 2조 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이고 국내 환경적 가치 1위’로 해양생물의 종 다양성 등 최고의 갯벌로 인정받고 있고, 천수만은 수심이 얕고 조류가 느려 어류가 산란하기 좋은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태안해양국립공원(377.019㎢), 268개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 1242㎞의 긴 해안선 곳곳에 펼쳐지는 금빛 모래의 해수욕장, 희귀 야생 동·식물 서식지인 두웅습지 등 해양환경의 빼어난 자산을 가지고 있어 ‘해양헬스케어, 해양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의 해양신산업 전진기지로 활용 가능성도 매우 높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국가 기관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서천에 둥지를 틀면서 충남이 해양환경 보존 및 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는 해양수산 및 해양환경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수산발전계획(3대 목표 6대전략 98개 과제)을 수립하였고 6대전략 중 첫번째 전략을 해양환경 보존과 관련된 ‘지속 가능한 해양안전·환경조성’으로 설정했다.

세부내용으로는 서해안 연안환경 상시모니터링 체계 구축, 연안 습지 환경개선 및 생태가치 제고, 해양사고 발생 대응체계 마련, 연안·하구 정밀조사 및 생태 복원,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진화 등 1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충남도에서는 올해 깨끗한 해양환경만들기 추진계획을 마련, 26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어민·낚시인·관광객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해양환경도우미 배치 운영, 이동식 집하장 등 설치,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처리 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우수마을 3개소를 선정, 3억원의 상 사업비를 지원해 자율적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5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제15회 세계 습지의 날 행사’를 개최해 충남도의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유부도 세계자연 유산 등재 공감대 등을 형성하여 충남도의 해양환경 보전 정책을 한 단계 높여나갈 계획이다. 청결은 지역발전의 큰 원동력이다. 충남도만의 자연환경 자원을 보전, 관리해 바다와 연안을 힐링과 웰빙 공간으로 조성하고 환경복원을 통한 어업 생산성 증진과 지역주민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성장이 기대되는 ‘해양에너지, 해양바이오’ 등 해양신산업과 연계하여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품해수욕장으로 만들기 위해 연안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240억원을 투입해 바닷가 모래언덕 사구를 복원하고 산책로, 경관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초석은 바로 해양환경의 중요성 인식과 더불어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는 해양 건도(建道) 충남 실현의 중요한 요소이고 해양환경 보전 없이 해양강국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선언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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