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대담·정리= 남부3군 박병훈 부장
보은·옥천·영동 활성화 위해
대규모 복합 휴양단지 사업중
한국폴리텍대학 보은 유치와
남부3군 SOC사업 확대 성과
국민들 깊은 정치불신 해소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 보여야
농어민, 소상공인 지켜드릴것

19대 국회에서 유독 바쁜 의정활동을 소화하며,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낸 의원이 있다. 보은·옥천·영동을 선거구로 하는 박덕흠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간 인구편차 2대 1을 원칙으로 선거구를 재편하라고 결정하면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선 박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박 의원을 만나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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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본다면.

“보은·옥천·영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의 중심에 있고 관광자원이 많은 보은·옥천·영동의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관광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먼저, 보은·옥천·영동에 대규모 복합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건의해 보은 바이오 휴양밸리 200억원, 옥천 휴 포레스트 150억, 영동 웰리스 단지 180억원 등의 규모로 3군에서 사업을 원활히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보은의 속리산을 기반으로 하는 중부내륙권 관광사업, 옥천의 대청호 주변의 생태관광사업, 영동의 와인과 국악이 결합한 문화 관광사업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남부3군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벨트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들을 시작으로 보은·옥천·영동이 활력을 찾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의 인구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옥천과 영동의 경우 기존에 충북도립대학과 영동대학이 각각 군 내에 있었지만 보은은 대학이 없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이 보은으로 오면 남부3군 모두에 대학기관이 설립될 수 있게 됐다. 폴리텍 대학이 향후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SOC 사업의 숙원을 푼 것을 가장 보람되게 생각한다. 먼저 영동 군민들의 30년간 숙원이였던 19번 국도 영동~용산 간 도로를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경부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에 옥천~동이 구간만 유일하게 4차로 구간이었는데 2016년도 착공비를 확보하게 됐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완공이후 45년간 소외돼 왔던 우리 지역의 구간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많은 사업들이 있지만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들이 원활히 해결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보은·옥천·영동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확보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또한 지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숙원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최근 한·중FTA의 새누리당 당론에 반대해 기권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정부가 한·중 FTA 피해 대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기금 조성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한·중 FTA가 발효되면 농·수·축산 분야에 대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지역의 농민들께서 한·중 FTA를 반대하는 눈물어린 탄원서 5000부를 저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농·어민들의 주권을 강하게 주장해 왔었던 저로서는 우리당의 주요 법안이었으나 농업·축산업 분야의 피해에 대한 우려로 기권표를 던지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농촌과 농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수도권의 선거구와 달리 우리 남부3군 지역구는 정말 넓다. 서울의 약 3.3배 정도 되며, 군에서 군으로 이동하는데만 1시간씩 소요되기 일쑤다. 서울에서 국회일정이 있을 때에는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더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바쁜 일정을 쪼개 참석한 지역행사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지역 어르신들을 뵈면 피로가 씻은 듯이 없어지는 것 같다.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 고맙다는 한마디가 힘이 되고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지역구가 넓다보니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뵈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지역 분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작정이다.”

-최근들어 정치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대한 생각은.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느끼게 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려 해도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떨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불신에 대해 믿어달라는 '말'보다는 낮은 자세로 다가가려는 '진심'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국회의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소상공인들이 기운을 낼 수 있는, 농가피해를 입은 분들이 국가를 의지할 수 있는 법안을 찾고 이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현안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인식은 반드시 변화될 것으로 믿는다.

우려스러운 것은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 발표한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2위이며 사회적 갈등으로 야기되는 비용이 직·간접적으로 최소 82조원에서 최대 246조원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사회 모든 문제에서 과도한 대결구도를 가져왔다. 이러한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 인사들과 국민 개개인이 자신들의 불필요한 갈등구조를 만드는 것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과 힘들었던 점은.

“19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공직선거법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사실과 다른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스럽게 진실이 밝혀지고, 결백이 증명되면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욕심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국정감사 활동도 매년 우수상을 수상하며 심도 있는 질의와 농민들,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역대에 비해 많은 예산을 배정받는 성과도 거두었다.

또한 첫해부터 재해대책 위원장, 충북도당위원장, 지금의 중앙연수원장까지 쉬지 않고 새누리당 당직을 맡으며 일해 왔다. 특히 충북도당위원장을 2년 연속 연임하면서 지방선거를 치러 새누리당이 충북 각 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며 충북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충북은 정치적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향후 충북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들께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밥집 아들이였던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자 지역에 왔을 때 저를 따듯하게 맞아주시고 지지해 주신 지역 어르신들의 은혜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들처럼, 친구처럼, 형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충청도는 이제 더 이상 정치에서 소외된 변방이 아니며 정치세력의 중요한 키를 잡고 있는 지역이 됐다. 이는 충청도가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항상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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