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박용완 청주시 상생협력담당관실

사회생활을 하다 공직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고 늦깎이 수험생으로 준비한 지 1년. 어느덧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두달이 지나갔다. 지난 10월 5일, 떨리는 마음으로 임용식을 마친 후 청주시 상생협력담당관실 근무를 명 받았다. 가족들의 축하와 함께 간단한 식사 후 시청으로 향했다. 시민으로서 시청 방문은 몇 번 해봤지만, 공직자로서 이곳에서 근무한다는 생각에 사명감이 생겼다. 시청 건물에 들어와 계단에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내 심장은 설렘에 요동쳤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당황했던 나를 모두 반갑게 맞아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공직자로서 '또 다른 시작'의 첫걸음이 그렇게 시작됐다.

필자가 맡게 된 업무는 청주시 균형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인프라 구축, 신규사업 발굴 등 규모가 큰 사업이다. 처음에는 '신규직원인 내가 이러한 큰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불안감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막상, 이것저것 일을 배우려고 노력해도 실력이 늘거나 업무를 이해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혼자서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록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팀장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본인이 담당한 업무는 누군가 대신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지만 직접 해보고 부딪쳐 보면서 배워야 한다"라는 조언이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줬다.

지난 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청주·청원의 상생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담당관실에선 눈에 띄는 곳 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균형발전 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 균형발전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예산 확보를 위해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균형발전위원회를 설치해 특별회계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노력하고 지역별 발전 전략 및 선도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구 지역은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여가 관광 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 인프라 구축, 친환경 산업 입지, 자연자원의 활용 방향으로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서원구 지역은 사회 전 계층을 아우르는 생활 문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복지시설 확충,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관광기능의 강화, 산업시설 확충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흥덕구 지역은 세종시와 연계한 첨단 BT와 물류, 유통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북청주역 신시가지 개발, 오송역세권 개발, 세종시 연계사업, 도시문제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청원구 지역은 문화산업과 항공산업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상업시설 확충, 청주공항 활성화, 특화산업 발굴, 농촌 정책 수립 등의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달 외부지역 개발에 따른 상대적 낙후 지역인 도심 중심지구에 대한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청주 인근 지역인 대전시와 세종시를 방문, 비교 견학을 통해 벤치마킹 요소를 확인하고 청주시만의 특색을 더해 청주에 맞는 도심재생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직자로 일하게 되면서 이러한 노력이 비단 상생협력담당관실뿐만 아니라 청주시 모든 직원이 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상생 균형 발전을 꿈꾸는 통합 청주시, 필자는 이 꿈을 함께 이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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