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새누리당 천안을 공천경쟁 전망, 등록 첫날 야당소속 예비후보 없어

천안지역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길환영 전 KBS 사장(61·새누리당)은 15일 오전 9시30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 복지가 충만한 사회, 경제가 살아 숨쉬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천안을에 출마할 예정인 길 전 사장은 이날 가장 먼저 천안서북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천안 토박이인 길 전 사장은 천안중앙초, 계광중, 천안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KBS 공채 8기로 입사해 제작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12년 PD출신 최초로 KB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어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56·새누리당 천안갑당협위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차관은 출마 변을 통해 “국가와 민생을 먼저 챙기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서민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정치에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박 전차관은 천안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천안출신인 박 전 차관은 남산초 천안중 성균관대 서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청와대, 총리실, 대전시청 등 중앙 및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전문행정가로 알려졌다.

박중현 천안축구협회회장(47·새누리당)도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천안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도덕성과 정직성을 갖추고 민생정책 개발에 고민을 많이 해온 준비된 후보"라며 "국가와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신뢰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충남 예산출신으로 서울 잠실고,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천안시의원과 천안볼링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 천안에서 비뇨기과 피부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같은당 길환영 전 KBS사장과 천안을 선거구 후보를 놓고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야당 소속으로 내년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출마예정자들은 없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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