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리 일대 4만평 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

아산신도시에 충남권 최초의 열병합발전소를 통한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아산신도시 내에 들어설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까지도 기존 난방방식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택공사 아산신도시사업단은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인 장재리 일대에 4만평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1단계는 물론 2단계와 3단계 등 지구 전역에 걸쳐 지역난방을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4만여평에 달하는 열병합발전소 부지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당초 107만평이던 1단계 사업지구는 111만평으로 확대됐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과 달리 열병합발전소에서 각 단지에 열을 공급해 이를 각 단지에서 분산 공급토록 하는 시스템으로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공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석유류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공은 현재까지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구상하고 있지만 천안과 아산지역의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내달 중 아산시가 쓰레기 소각장 위치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입지 여건에 따라 소각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공의 구상이다.

주공은 이미 산업자원부로부터 열병합발전소를 직영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지은 상태로 향후 발전소를 직접 건립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권에서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통한 지역난방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은 아산신도시가 최초다.

지금까지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송강지구 아파트 단지가 지역난방 혜택을 받는 유일한 지역으로 이 밖에 대덕테크노밸리와 서남부권 신도시가 지역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지역난방을 활용할 경우, 각 세대가 부담하는 연료비가 30% 이상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 환경과 위생 여건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구상돼 있지만 천안시와 아산시 등 지자체와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질 경우 천연가스보다 훨씬 저렴한 쓰레기 소각열을 에너지로 활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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