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운동화 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새벽부터 일과시작… 분단위 시간 쪼개 써, 5시 30분 선진지견학 주민 직접 나와 배웅
관용차 이용 않고 걸어다니며 주민 만나, 이장협의회장·시장 상인 등에 안부 물어
결재시간, 한 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집중, 오후에도 소통위한 행사 참여 ‘빡빡한 일정’
“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건설, 우리의 책무”


▲ 김영만 옥천군수
김영만 옥천군수의 하루는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새벽 선진지견학을 떠나는 주민인사부터 각종 단체장 취임식까지 하루를 마칠 때까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쓴다.

옥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키 위해 수시로 현장을 찾고 마을 구석구석을 손금 보듯 하는 그는 주민들이 애경사도 일일이 챙기다보니 옥천 군민 모두 또 하나의 가족이다.

예산확보때문에 중앙부처와 국회도 문턱이 닳도록 다니고, 인연을 맺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내 식구처럼 챙긴다. 하루종일 발품을 팔고 다니는 김 군수의 별명은 ‘운동화 군수’다.

관용차를 이용하기보다 걸어다니며 주민을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으려면 걸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오랫동안 걷기 힘든 구두보다 운동화를 선호한다.

민원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김 군수는 다가오는 2016년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 건설을 위한 전환기가 될 수 있도록 미래성반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제공, 안전한 정주기반 구축, 신뢰받는 열린군정 등 5가지 주요사업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청렴도 1등급, 부채없는 옥천을 실현하는 김 군수의 24시간을 함께 돌아본다.
▲ 김영만 군수가 미곡을 담은 포대를 지역주민과 함께 나르고 있다.
인구 5만여명의 살림을 책임지는 김영만(64) 옥천군수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아침 일찍 운동으로 시작한 일과는 그날 새벽 5시30분 선진지견학을 떠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옥천읍사무소까지 나와 배웅을 한다. 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군청까지 출근은 관용차를 마다하고 주민들과 인사하고 만나기 위해 걸어서 출근한다.

충청투데이의 취재가 이뤄진 지난 10일 아침 출근길도 같은 마을에 사는 조규룡 이장협의회장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참을 이야기한다. 하루의 시작을 주민과의 인사로 시작하는 김 군수는 옥천군민 모두가 가족이고 친척 같다.

오전 8시30분 공식 일정은 군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다. 김 군수의 관심은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에 따른 대책과 가뭄에 따른 농민들의 고민이다. 그는 "가뭄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가뭄때문에 내년도 농사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소방서, 농어촌공사의 도움을 받을 것도 당부했다. 시시콜콜 챙기며 준비에 철저한 모습이다.

이어지는 결재 시간, 집무실 앞 비서실이 붐빈다. 실장, 과장, 팀장들이 줄줄이 대기하다 결재를 받는다. 짧은 시간에 크고 작은 6건의 사안을 결재했다. 김 군수는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라면서 "일단 결정을 하고 나면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옷을 챙겨 입고 외출할 준비를 한다. 곧바로 군수 참석을 요구하는 외부 행사가 시작된다. 오전 11시 옥천보건소 다목적 회관에서 열리는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옥천군 통합방위협의회까지 점심시간 전 행사에 참석하고 주민들과 소통한다. 선출직 단체장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요일정이다.

김 군수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하려면 체력 단련이 필요하다는 곽상혁 비서실장은 "단체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이날 4/4분기 통합방위협의회가 끝나고 마련된 점심시간도 김 군수에게는 소통의 시간이 됐다. 이후, 군서초등학교를 방문해 군서농악대 공연을 관람하고 사회복지법인 부활원에서 열리는 ‘모두사랑情(정)나눔’행사에 참석했다.
▲ 김영만 군수가 출근길에 조규룡 옥천군이장협의회장을 만나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 김영만 군수가 군립 개나리어린이집 학습발표회를 방문해 원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관람했다.
오후 3시 옥천농업인교육관에서 열리는 제12기 농업인대학 졸업식을 참석했다. 옥천군농업인대학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체계적인 이론 및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1445명의 전문농업인력을 배출했으며,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어 김 군수가 농업교육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날 농업진흥청장상을 받은 이원면 이상철(54) 씨에게 격려와 축하를 하고 자리를 떴다.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옥천장이 열리는 옥천전통시장의 상인들도 만났다. 시장에서 좌판을 연 시골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아프던 다리는 이제 좋아지셨느냐",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항상 옷 튼튼히 입고 식사 거르지 마시라"며 일일이 안부를 묻는다.

군청에 돌아오자마자 집무실에는 결재를 받기위한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면담을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다. 청산면 지전리로 작년에 귀농한 민원인 A 씨는 귀농정책에 대한 지원정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김 군수를 찾아왔다. 김군 수는 민원인의 이야기를 듣고 담당 과장과 팀장을 불러 머리를 맞대고 민원을 해결한다. 이후 민원인은 흡족한 모습으로 군수실을 나서자 팀장들이 결재를 위해 집무실로 들어간다.

민원인 면담과 결재가 끝이 나자 퇴근시간이 가까워 온다. 오늘은 동 시간대에 행사가 있어 저녁식사는 먹을 시간도 없다. 오후 6시30분 옥천농협에서 열리는 전국한우협회 옥천군지회 송년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옥천군지회 청년회장 취임식도 있어 다시 군청을 나선다.

김 군수는 이럴 땐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다며 이날 저녁 늦게까지 지역주민들과 이야기하고 만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군수는 “2010년 민선 5기 군수 취임 당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다시한번 굳건히 하는 2015년이 됐다”며 “작년 민선 6기 군수에 취임하면서 표방한 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건설은 내일을 살아가야 할 지역의 다음세대에 대한 약속이며,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위해 군민과 소통하고 삶의 현장을 찾아가고 있는 김 군수의 운동화는 옥천군 곳곳에 끊임없이 발자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