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전국 3만 3000가구의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의 47.3%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유로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취업을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재학생 비율은 1996년에는 37.9%에 불과했으나 2000년 40.7%, 올해 47.3%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격과 교양을 쌓기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학생 비율은 1996년 9.0%였으나 올해는 4.0%에 그쳐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학교에서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겠다는 학생 비율도 1996년 37.3%였지만 2000년 35.4%, 올해는 25.7%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청년층들이 갈수록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워지면서 학교가 `지식함양'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