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원은 특가할인 제공도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후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수험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대전에서 만 19세 미만이 12월 한달 간 취득한 운전면허는 총 3000여건(1·2종 합계)에 달했다.

2012년에는 851건, 2013년 1010건, 지난해 1011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의 면허 취득건수는 평균 300~400건으로 나타나면서 수능이 끝난 그 다음 달의 수치는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이후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2월의 경우 청소년들의 면허 취득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날 취재진이 방문한 대전운전시험면허장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방문한 수험생들을 쉽사리 볼 수 있었다.

면허시험장 안내 민원실은 시험일정을 확인 하거나 필기시험 합격서 제출을 하려는 수험생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특히 기능시험장에서는 어른들 사이로 수험생 5명이 삼삼오오 앉은 채 다른 친구들의 시험을 지켜보기도 했다. 서구의 위치한 운전면허학원도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 기능 시험을 치른 서성진(19) 군은 “수능 이후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운전면허 취득이다”라며 “이미 남학생들 사이에선 수능 이후 운전면허 취득이 필수 코스가 됐다. 친구들끼리 면허를 따려고 단체로 시험에 응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면허 학원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직접 학교를 찾아 출장 학과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수험생들에게는 특가의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대전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최근 학과 시험 응시자들 중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간소화된 운전면허 취득과정으로 인해 남학생, 여학생 상관없이 면허 취득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