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암불교연합회의 결속력 강화와 함께 나아가 불교계 대중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2일 중구 대사동 그린타워 연회장에서 제16대 대전사암불교연합회장에 취임한 신임 박현광(61)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대전에는 300여개의 사암(암자)이 있으며 신도단체도 150여개로 약 60만명의 불교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단·문중에 따라 이념과 정서의 차이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박 회장은 "회장 및 원로 스님을 중심으로 종단과 불교계의 질서를 세워 불교 대통합을 이룩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또 "부산, 대구, 광주 등 특별시에서부터 청주, 춘천시에까지 불교방송국이 있는데 대전에는 아직 불교방송국이 없다"며 "많은 중생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불교방송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은 "매년 실시하는 봉축행사를 지역민들이 즐기고 하나될 수 있는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것"이며 "연등제는 지방문화재로 등록되도록 시에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제치하 때 중구 무수동의 옛 보문사 터에서 승병 800여명이 항일운동을 실시했었다"고 설명한 박 회장은 "이곳 일대의 도로 등 부대시설을 정비해 호국불교의 성역으로 가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불교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박 회장은 올해 대전불교 환경연대를 출범시켜 시민단체와 연계한 활동을 벌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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