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관련 공사 진행
편도 3차선, 2차선으로 줄였지만 기존 차선 둔 채 새로 차선 그려
일부 도로는 파헤쳐진 채 방치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한남오거리 구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 조성에 대해 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BRT 정류소 등 건설 공사가 주변에 끼치는 안전 위험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부터 해당 구간에서 BRT 정류소 3곳 등 관련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현재 해당 도로의 차선 도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일부 도로가 파헤쳐진 채 방치돼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먼저 정류소 예정 지점의 경우 공사로 인해 차도를 편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였지만, 기존 차선을 제대로 지우지 않은 채 새로운 차선을 그려 넣어 운전자들을 당황케하고 있다. 뒤엉킨 듯 보이는 차선은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줘 추돌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위험한 지역은 농수산오거리에서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750m 가량 떨어진 ‘2번째 정류소’ 공사 현장이다.

이곳은 1차선이 공사로 막혀있는데다, 맞은편에는 ‘안전지대’가 위치해 있고 차선까지 엉망으로 그려져 있어 사고의 위험이 더욱 크다. 도로 상가 쪽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도 많아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시가 BRT 조성 공사에 따른 교통난 우려로 인도 일부를 철거해 만들고 있는 차선은 오히려 사고 위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불만이 인근 상인들에게서 나온다. 공사가 끝나지 않은 탓에 노면은 포장이 되지 않은 채 울퉁불투하게 방치돼 있다.

인근 상인 A(52) 씨는 이 구간에 대해 “상점이 도로 옆인 탓에 도로를 마주보고 일하는데, (2번째 정류소) 앞에서는 하루 5~6번의 접촉사고가 발생한다”며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차선의 경우 현재 기존 선에 임시로 검은 칠만 해놨는데, 곧 새로 꾸며 위험요소를 없애겠다”며 “새로 만들고 있는 도로(4차선) 문제는 정부에 요청해 조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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