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다오 이어 日 니가타시 공연서 박수갈채

▲ 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시 폐막공연에서 유희농악을 테마로 신명나는 무대를 꾸며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주시 제공
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청주농악’은 지난 6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높은 관심과 명성을 얻은 것에 이어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시의 폐막공연에도 참여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주농악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지동마을 주민들이 농사하며 즐겼던 농악으로, 100여 년 전 당시 유명 상쇠(꽹과리 연주자 중 우두머리)였던 고(故) 이원삼 씨와 전병수 씨가 지동마을에 살면서 시작됐다. 이 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농악을 가르쳐 지동마을을 농악 마을로 만들었다. 이후 농악대는 3·1운동 당시 청주 쇠전거리(지금의 상당구 남주동 일원)에서 만세를 부르기 위해 모인 군중들 앞에서 농악을 연주했다.

광복 이후에는 청주 강서·신촌·서촌·남촌·내곡·원평·송절·신대·비하리에 거주하는 농악인들이 모여 청주농악대를 발족해 활동했다. 청주농악대는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여했으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도 수차례 입상했다.

또한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 씨도 한때 청주농악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청주농악보존회 임동철 고문은 “청주농악은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간직하는 청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대표문화브랜드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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