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지구 공사착수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과 함께 대덕밸리의 경제과학특구 지정 등 지역 개발과 관련된 각종 호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리콘 밸리 그 이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가 2단계 사업지구의 공사 착수와 함께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 129만평의 개발 예정 부지 중 2001년 1단계 사업지 26만평의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대덕테크노밸리는 올해부터 2단계 사업지구 48만평에 대한 개발에 착수, 본격 공사 개시와 함께 분양을 실시한다.

곧 착공과 분양에 돌입할 2단계 지구의 용도별 배정은 ▲산업용지 12만2000평 ▲주거용지 9만2000평 ▲상업용지 2만7000평 ▲레저용지 1만4000평 ▲공공용지/기타 18만5000평 ▲공원과 녹지 3만2000평 등 모두 47만2000평이다.

1단계 사업지구의 공급사업을 벌이면서 조기에 100% 분양 완료의 개가를 올린 ㈜대덕테크노밸리는 2단계 사업지구의 분양 역시 100%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분양을 개시하지도 않은 현 시점에도 입주를 위해 LOI(투자 의향서) 체결을 희망하는 업체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덕테크노밸리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테크노밸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훌륭한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유성구 탑립·용산·관평·송강동 일원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와 호남고속도로 북대전(대덕밸리) IC에서 각각 1㎞와 0.5㎞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1∼3분이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대전시 중심부와 연결되는 2개의 간선도로도 갖춰져 있어 도심과의 접근성도 어느 지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테크노밸리의 장점이다.

과학산업단지와 밀접한 연계성이 있는 대덕연구단지(3㎞), 엑스포과학공원(4㎞), 대전정부청사(4㎞) 등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금상첨화다.

또 기존의 단지와는 차별되는 쾌적한 주변환경을 가졌다는 점도 테크노밸리가 주목받는 이유다.

사방이 개발제한구역(GB)으로 둘러싸여 사철 변화하는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옆에는 대전의 생명줄인 갑천이 흐르고 있다.

이 밖에 국내 굴지의 그룹사와 은행,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가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이다.

테크노밸리는 용지를 분양한 후 모든 책임을 마감하는 기존의 개발지와 확연한 차별성을 갖는다.

한화그룹은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시스템을 수립하고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을 벌여 원활한 기업활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한국산업은행은 개발자금의 대출과 함께 금융자문활동을 벌여 기업활동을 돕고 대전시는 단지내의 인프라 구축사업과 함께 행정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의 산업단지가 공장 일색의 건조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테크노밸리는 단지내에 주거기능을 비롯해 상업기능과 레저기능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단지 자체가 하나의 자족형 소도시로 조성된다.

㈜대덕테크노밸리는 고르게 분포된 각 용지에 기업활동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시설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IT·BT·NT 등을 첨단산업 분야를 업종으로 할 입주업체들은 단지내에 들어설 벤처캐피탈, 회계 및 세무법인, 상설판매전시장 등의 지원시설과 각종 실내외 레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대덕테크노밸리는 단지 조성 후 월 1회 이상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입주 업체간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1000여 개의 업체가 입주 예정인 테크노밸리는 단지가 완성돼 정상 가동될 경우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돼 대전지역의 경제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곳 단지는 또 5만명에 달하는 인원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만650가구에 3만3000여명의 인구가 상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은 독자적 도시기능 수행이 가능해 21세기형 도시의 모델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테크노벨리 관계자는 "테크노밸리는 연구, 개발, 주거, 사업, 유통, 레저 등의 기능이 복합된 자족형 다기능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벤처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발이 완성돼 단지내 각 업체가 정상 가동되면 테크노밸리는 미래 산업발전의 핵심 역량인 신기술 연구 및 개발의 근원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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