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뉴스]

지난 11월 7일, 아산에 위치한 온양온천역에서는 충남의 공익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5 충남 공익단체 통합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충남 NGO, 풀뿌리 주민조직, 사회경제단체, 자원봉사단체, 적정기술단체 등 약 100여개의 공익활동 단체들이 어울림 한마당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충남의 여러 공익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던 열린마당을 통합적으로 개최해 공익단체들 간 소통과 공유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는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단어 중 하나일텐데요. 이번 통합한마당을 통해 사회적경제가 무엇이고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해 알리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온양온천역 철로 아래에도 많은 부스들이 설치됐는데요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무대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공익단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인 YMCA를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자활센터, 환경단체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의 활동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청소년들도 이번 통합한마당에 참여해 큰 몫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어 그동안 충남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영역을 접해왔는데 이번 통합한마당을 통해 그동안 제가 봐 왔던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너무나도 멋진 단체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됐는데요, 새로 알게된 단체들을 알게돼 무척이나 유익했지만 한편으로는 통합적인 홍보활동이 더욱 진행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바로 적정기술을 홍보하는 마당이었는데요, 작은손 적정기술협동조합에서는 적정기술 화덕에 직접 불을 피워 팝콘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적정기술이란 실생활에 필요한 도구나 물건들을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번에 선보인 화덕은 양철로 된 식용유와 고추장 통을 이용해 적은 양의 나무로 불을 피울 수 있게 만든 적정기술 화덕이었답니다.

적정기술은 농업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 농기구는 그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서서 농작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허리를 굽힌채 농사일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온몸이 쑤실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적정기술 농기구를 이용해 서서 작업을 한다면 몸도 아프지 않고 효율적으로 농사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요즘 적정기술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직조인데요, 못쓰는 옷이나 폐현수막을 이용해 천이나 끈을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목재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폐팔렛트가 멋진 의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니 무엇하나 자원이 아닌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번 충남 공익단체 통합한마당은 충남의 사회적경제활동과 공익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충남하면 공익활동, 공익활동하면 충남'이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충남을 꿈꿔봅니다. (이 글은 11월 14일 작성됐습니다.)

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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