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충남]
하. <끝>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수도관 교체·도수로 연결 등
조속 착공위해선 예산 필수
도민 물절약 생활화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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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부권의 가뭄에 관계당국 및 도민의 역량 결집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와 각 시·군이 대체 수원 확보, 절수 지원 등 가뭄극복을 위해 온힘을 다하는 가운데 사태 진정이 더뎌짐에 따라 정부 및 도민의 책임있는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가뭄 극복을 위해 상수도관 연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등을 추진하고 있고 각 시·군별로 감압밸브조정, 부분적 단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의 노력으로 대부분 지역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용수 절감율을 보이고 있으며 대체 수원확보를 위한 공사들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장기적 대책 마련을 위한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실제 현재 충남 서부권의 주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19.4%로 심각단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보령댐의 저수량이 내년 1월이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정부가 가뭄관련 일부 국비 요청 사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절수량을 달성하지 못한 시·군이 존재함에 따라 이들의 공조를 얻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다분하다.

우선 정부는 도가 국비를 요청한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 금강~예당저수지 도수로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선 누수율을 줄이고 부족한 용수를 끌어오기 위한 사업들이 조속히 진행돼야 하지만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행히 가뭄과 관련 추가 예산이 편성됐지만 조속한 착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 반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1일 농림식품부가 내년 봄 가뭄대책 예산으로 1450억원 추가 편성 및 예타·행정절차 간소화를 결정하면서 금강~예당저수지,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도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추가 예산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물절약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백제보~보령댐 도수관로 연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등 장기적인 가뭄 대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당장은 강수를 기대하고 남은 용수로 빠듯한 살림을 꾸려야하는 상황”이라며 “자율제한급수를 시작한 지난달부터 시·군과 공조 절수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도민들이 양치컵 사용, 변기속 벽돌 넣기, 빨래 몰아서하기 등 생활밀착형 절수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절수율 달성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끝>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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