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0일 페스티벌 개막
공동체 구상 등 콘텐츠 개발

▲ ‘2015 젓가락페스티벌’ 특별전에 1억원을 호가하는 일본 젓가락이 출품돼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 제공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젓가락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청주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젓가락 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페스티벌은 젓가락 문화를 학술적으로 고찰하는 심포지엄을 비롯해 젓가락 유물 전시회, 한·중·일 3국의 창작젓가락, 진기명기 젓가락과 유물, 문화상품 등 2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시는 개막일인 10일 오전 11시 전시관 광장에서 한·중·일 3국의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등 개막행사를 선보인다. 또 광장에는 3t분량의 분디나무와 쇠숟가락으로 만든 대형 배 모형을 띄워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특별전에는 1억원을 호가하는 일본 젓가락과 중국 청나라시기 붉은 산호젓가락 등이 출품돼 시민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협의회 형식의 동아시아 젓가락 문화공동체를 구성하고, 학술회의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젓가락과 관련된 박물관, 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주에는 국립청주박물관을 중심으로 2000여 점의 젓가락, 수저와 관련된 유물이 있다. 특히 1998년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목관묘에서는 젓가락과 함께 먹이 출토되기도 했다.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은 "젓가락은 2000년이 넘는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한·중·일 3국의 문화 콘텐츠"라며 "이번 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의 젓가락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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