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조원오 원불교 충북교구장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달려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一生之計在於幼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寅)’고 했다.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 고생한다는 말이다.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지나간 것은 행복이 아니다. 지나간 것은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다. 오늘 하루가 행복해야 일 년이 행복하고 일 년이 행복해야 일생이 행복하다. 원불교 정산(鼎山) 종사님은 오늘 하루를 생일을 맞는 마음으로 살도록 강조했다. 말씀하시기를 "일일시호일(一日是好日)이라는 옛 도인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일일시생일(一日是生日)로써 지내야 할 것이니, 그대들은 날로 달로 세운 바 본원을 반조하여 좋은 생각을 내고 또 내어서 한량없는 세상에 빛나는 삶을 누리며, 영원토록 너른 세상을 이익 주는 큰 인물이 되기를 바라노라."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47)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열을 가지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백을 가져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있으며 오늘 하루가 바로 나의 생일이요, 기쁜 날이다.

예수님께서도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셨다.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다"고 하셨다.

육신의 생일 보다 마음의 생일이 더 소중하다. 새로운 마음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 한 생각 좋은 생각을 일으키면 그 날이 내 마음의 생일날이 된다. 어제도 좋은 날 오늘도 좋은 날, 어제도 생일 날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생일날이 되게 하자.

공자님은 제자들에게 삶의 표준을 성실과 신의를 주로 하도록 강조하셨다. 말씀하시기를 "성실과 신의를 지키고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과 사귀지 말며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고쳐야 한다.(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공자님의 말씀처럼 성실과 신의를 지키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옳지 못한 일은 쉽게 행하면서도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오늘 하루가 행복이요,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되고, 일 년이 모여 일생이 된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야 일생을 잘 살 수 있다. 흘러간 과거는 다시 돌아갈 수 없고, 가야할 미래는 지금 여기에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곧 희망이라고 하였다.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자. 오늘 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살면 보람과 행복이 그 가운데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