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도고저수지 상류 수질개선 공사 … 사고·환경오염 우려

농업용수 확보와 수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저수지 준설작업이 교통사고 우려와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아산지사는 감소한 저수량 확보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와 덕암리 일원 도고저수지 상류지역 2만 5621㎡에 대한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준설작업이 시작된 이후 인근 도로는 준설차량에서 묻어 나온 흙으로 차선이 보이지 않고 먼지가 날려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준설작업이 공사차량에 묻은 흙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또 다른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시공회사인 D건설은 공사차량 진·출입로에 세륜시설을 설치하고 부직포를 깔아 놓았지만 형식에 지나지 않아 차량에 묻은 흙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또 공사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으나 교통신호 담당자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운전자 정모(37)씨는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공사가 당국의 감독소홀과 시공사의 편의주의로 인해 운전자의 불편은 물론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기반공사 아산지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현장이 진흙으로 세륜시설과 고압호스 등을 사용해 차량에 묻은 흙을 제거하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많다"며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