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주포∼남포역 철도 개량화 공사

▲ 장항선철도 개량화 공사 4공구 구간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이 1년여 동안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장항선철도 개량화 공사 4공구 구간에서 배출되는 건설폐기물이 수개월 동안 무단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보령시 주포역∼남포역 13.5㎞ 구간 중 4공구는 ㈜풍림산업과 흥진건설의 공동도급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주교면 관창리 공사현장 주변은 ㈜풍림건설이 지난해 말부터 가옥 10여채 등을 철거하며 발생한 건설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장기간 주택가 등에 방치,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 악취와 함께 주변 미관을 해치는 등 환경훼손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폐기물은 시공사에서 배출시키고 있으나 처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별도로 분리 발주해 위탁처리키로 돼 있다"는 이유로 건설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어 폐기물의 원할한 처리를 위해서는 배출자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폐기물처리비용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옥 철거를 강행, 폐기물을 배출시키는 바람에 제때 처리가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 8월에서야 예산을 확보해 폐기물처리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행정편의주의적 공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보령시의회 강수석 의원(주교면)은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 개량공사로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마을에 가옥 10채를 철거한 폐기물을 그대로 쌓아 놓은 채 방치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심한 악취 등으로 주민 건강까지 해칠 우려가 있는 공사현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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