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구 생활체육회 주최
14년 전통… 도솔산서는 처음
다양한 체험 속 화합 한마당

▲ 지난달 31일 대전 서구 월평싸이클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충청투데이와 서구 생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구민건강 행복드림 10리길 걷기대회'에서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청투데이와 서구 생활체육회가 31일 공동주최한 ‘구민건강 행복드림 10리길 걷기대회’는 건강을 챙기고 자연도 만끽하는 자리였다.

2001년부터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구민건강 행복드림 10리길 걷기대회’는 구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전통 있는 행사다

특히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구민 한마음축제’의 부대행사 성격으로 진행되던 것을 올해는 독립된 행사로 재탄생했다. 이에 따라 걷기대회 장소도 엑스포시민광장과 갑천둔치에서 도솔산 월평공원 일원으로 바뀌었다.

도솔산 월평공원은 전국에서 아름다운 경치로 손꼽힌다. 올해 산림청은 전국 아름다운 10대 숲으로 도솔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그만큼 행사에 참여한 구민들도 가을 단풍으로 물든 도솔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행사장소가 산길로 바뀐 만큼 안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이뤄졌다. 지역 해병대전우회는 4.5㎞ 구간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고, 행사 최초로 주관자 보험을 들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무엇보다 걷기대회가 지역 내 생활체육종목 중심으로 대폭 강화되는 등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더해졌다. 식전공연에는 ‘스포츠난타 연합회’의 두드림 공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흥을 높였다. 또 식후공연으로 리듬댄스와 탭댄스, 에어로빅 등이 준비돼 마지막까지 흥겨운 잔치가 이어졌다.

잔치에 참여한 구민을 위한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건강을 위한 행사인 만큼 자전거는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상품으로 1순위에 올랐다.

서구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기존에 열리던 갑천둔치도 좋은 걷기코스지만 아무래도 시내 중심가와 가까이에 자리해 건강과 걷기라는 주제에 부합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올해 도솔산 월평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게 됐다”며 “장소를 옮긴 만큼 안전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막상 구민들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사를 주최한 보람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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