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80% 리모델링 재개장 한달
교육·체험공간 반기는 분위기... 시설 열악·편의시설 부족 지적도
12월 정식오픈 맞춰 보강 방침... 호랑이·사자 등 백화점식 구성

뉴스슬라이드2.jpg
대전아쿠아리움이 재개장 한 달이 지나면서 시민으로부터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 괜찮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보다 시설이 열악하고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의견도 분분했다.

지난 9월 23일 재개장한 대전아쿠아리움은 기존 시설의 80% 이상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조성됐다. 주전시관과 대형수조, 고기잡기 체험장, 실내 미니동물원 등을 통해 모두 500여종 4만여 마리의 물고기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관, 아시아관, 뱀관, 잠수함관, 타입갭슐관, 닥터피쉬관, 고대어관, 아마존관, 유럽관, 터치관 등으로 전시관이 나눠져 전 세계 민물고기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현재 대전아쿠아리움의 재개장을 가장 반기고 있는 것은 지역 내 학부모들이다. 사실상 동물원 외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휴식과 교육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대전아쿠아리움을 방문해 본 결과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체험 공간이 많아 교육상 도움이 된다”는 관련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다른 시설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의견이나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일부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준비가 덜 끝난 거 같다며 무리한 재개장이라는 비판과 입장권 할인제도가 미약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은 입소문으로 이어져 운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개선책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아쿠아리움 측도 올해 안 정식오픈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고객맞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형수족관에는 대형어종인 매너티(manatee)가 들어오고, 미니동물원에도 사자와 호랑이, 하이애나, 시라소니, 자칼 등 맹수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잠수사 먹이주기나 악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전아쿠아리움 관계자는 “현재는 가오픈 상태로 12월 중 정식오픈이 시작되면, 기존보다 더 많은 물고기와 동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