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안성부 충북지방기업진흥원 경영기획부장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내일(JOB)’이라는 주제로 충북도 통합취업박람회가 지난달 20일 청주 국민생활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직접 참가업체 100개 업체, 간접 참가업체 150개 업체 등 총 250개 업체가 1066명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참가해 지난해 대비 업체수로는 65개 업체, 채용규모로는 467명이 늘어난 충북도 역대 최대 규모의 취업박람회로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충북도와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충북도교육청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충북지방기업진흥원(충북일자리지원센터)에서 주관했으며, 도내 일자리유관기관 19개 기관이 참여해 청년, 여성, 중장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각 계층별 일자리컨설팅관을 운영해 통합취업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와 내용면에서 내실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박람회가 개최되게 된 배경에는 충북도와 고용노동부가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충북도 고용쑥쑥프로젝트 실무협의회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협의회는 일자리사업의 양대 축인 충북도와 고용노동부가 추진사업의 공유와 협력을 통해 충북도 고용률 72% 달성을 위해 함께 뛰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충북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3개 기관이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고, 협력해 왔으며 금년부터는 충북도교육청이 참여해 기관별 추진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일자리주간행사, 통합취업박람회, 행복일자리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일자리관련 사업을 기관별로 추진하다보니 사업의 중복성과 효율성 면에서 사업의 수요자인 구인기업과 구직자들로터 지적을 받아오던 터에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청, 광역자치단체인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각 기관별 입장을 버리고, 오로지 수요자측면에서의 현장행정을 위해 매월 모여 회의를 개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더욱이 유관기관별 회의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전국적인 수범사례라고 할 것이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지난 9월의 만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충북도 고용률을 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전국 평균 66.1%를 웃도는 70%로 나타났다. 월간실적이지만 ‘마의 70%’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다. 이는 전국 2위로 제주도 다음이며, 실업률도 1.5%(전국 3.2%)로 2위, 3분기 청년실업률 또한 5.4%(전국 8.4%)로 전국 2위로 나타났다.

물론 월간실적이고 실제 피부로 느끼는 구인·구직난은 여전하다고 하지만 기관별 이기주의를 버리고 오로지 구인기업과 구직자만을 생각하는 수요자중심, 현장중심의 협력 및 상생행정을 펼친다면 고용률 72% 달성과 충북경제 4% 실현이 구호가 아닌 실제 상황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용쑥쑥프로젝트실무협의회의 앞으로 활동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기대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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