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22일까지 394명 상봉, 속초서 방북교육 후 금강산행
사흘간 총 6차례·12시간 만나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오는 20일 오래 전에 헤어졌던 가족들을 다시 만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며 이전 상봉과 같이 2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에서는 북측 이산가족 96가족이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가족 394명을 상봉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러 가는 남측 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인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상봉 첫 날인 20일 오전 10시께 강원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 절차를 밟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남측 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 12시간 동안 북측 이산가족들과 상봉한다. 상봉 종류는 단체상봉 2번,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작별상봉으로 각각 2시간씩이다. 남측 가족들과 북측 이산가족들은 첫 날인 20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하며 60여년만에 꿈같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단체상봉이 연이어 이뤄진다.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개별상봉에서는 이산가족들이 가족별로 숙소에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고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들은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을 함께 한 뒤 금강산 면회소에서 한차례 더 단체 상봉을 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23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면회소에서 작별상봉이 예정돼 있다. 남측 가족들은 점심 후 금강산, 고성, 속초 등 육로를 경유해 돌아오게 된다.

2회차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90가족이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난다. 남측 이산가족들도 하루 전인 23일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교육을 받는다. 상봉 횟수와 방법은 1회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봉 시간은 동일하지만 장소는 다소 차이가 난다. 날짜 및 상봉 종류별 행사 장소를 보면 24일 단체상봉과 북측 주최 환영만찬은 금강산호텔이고, 25일 개별상봉은 외금강호텔이며 공동중식과 단체상봉은 금강산호텔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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