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재발 막고 완치 돕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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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재발 막고 완치 돕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 이재범 기자
  • 승인 2015년 10월 14일 19시 38분
  • 지면게재일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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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이상미 순천향대 천안병원 핵의학과 교수
▲ 이상미 순천향대 천안병원 핵의학과 교수
갑상선암 환자는 외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부분 혹은 전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 받게 된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를 사용해 잔여 갑상선 조직 및 암조직을 '청소'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된다.

'요오드'라는 물질은 정상적인 식생활을 통해(주로 해산물) 섭취하며 섭취된 요오드는 갑상선 조직으로 들어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호르몬으로 바뀌게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해 방사능을 내보내는 성질을 가진 요오드를 환자에게 투여,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들을 파괴하는 것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암의 재발율을 낮추고 이후 추적 관찰 기간 암이 미세하게 재발을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이 필요 없는 저용량부터 보통 2박 3일, 3박 4일 정도를 입원해야 하는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나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치료 효율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치료 전 2~4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치료 약제 성분이 요오드 성분이므로 치료 받기 2주 전 평상 시 식사에서 최대한 요오드 성분을 절제해 세포들을 최대한 요오드에 배고픈 상태로 만들게 된다. 요오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 4주전 갑상선 호르몬 제재의 투여가 금지된다.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투여가 중단되면 환자는 다양한 갑상샘 기능 저하 증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갑상선 호르몬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저요오드 식 2주 만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없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수 있는 주사 요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을 끊지 않고 치료 받기 1일, 2일 전에 병원에 내원해 주사를 맞는 방법으로 주사제의 성분은 인체 내에 정상 호르몬 성분(TSH)이다. 갑상샘 세포를 자극해 요오드의 흡수율을 높이는 효과를 보인다. 주사요법은 치료 전 준비기간을 4주에서 2주로 단축시킬 뿐 아니라 환자가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한 후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작용들(침샘염, 피로, 구역 등)을 감소시킨다. 방사성 요오드 약제는 1.5㎝ 가량의 얇은 캡슐 제재(보통 1알)로 저용량 환자의 경우 핵의학 검사실에서, 고용량 환자의 경우는 특수 입원 병동에서 소정의 교육 후 투여 받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 투여 후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약간의 구역 및 후각의 민감성, 변비, 침샘염증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구토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를 투여해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능'이란 단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공포감을 갖는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50년 이상 시행되어온 치료로 그 안전성에 관해서는 이미 증명이 됐다. 치료 전 4주정도의 준비기간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주사제 요법 등을 통하여 좀 더 편하고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핵의학과 이상미 교수는 "방사능은 암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발암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용량으로 정확하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환자와 의사가 원하는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