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끼리끼리 집필진 형성”... 검인정 교과서 ‘친북 숙주’ 규정
새정치 “국정개편 역사쿠데타 친일·독재 교과서” 맹비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교과서 집필진을 보면 대부분 특정 학교나 좌파집단 소속으로 얽힌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임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각과 견해가 들어갈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가장 바라는 것은 친북과 반국가적 사상으로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들고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좌편향 교과서가 친북 사상을 퍼뜨리는 숙주”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국정 국사 교과서를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하는 한편 이번주 역사교과서 오류·왜곡 사례집을 발간하고, 세미나와 공청회도 열어 야당의 대대적 공세에 맞불을 놓기로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외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정화를 저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친일 독재 교과서를 저지하고 민생정치를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를 법제화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역사 국정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 시켰다고 하는 친일 교과서이자,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은 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찬양한 독재 교과서”라고 비난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의제로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2+2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이를 즉각 거부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