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최장수 검사 권태호 변호사
새누리 입당 … 청원선거구 도전장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수상 영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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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 청원 선거구. 물밑 행보에 나선 여야 예비주자만 4~5명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예비주자 면면만 봐도 청원 선거구의 중량감은 압도적이다. 지역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변재일 의원,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 이종윤 전 청원군수 등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정치 신인이 출마하기엔 진입장벽이 높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이 있다. 바로 권태호(61·사진) 변호사다.

권 변호사는 청주대 법학과 출신으로 춘천지검 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최초 지방대 출신 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작은 거인’, ‘최장수 검사’(36년) 역시 그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2007년 뜻밖의 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 검사장에서 평검사로 전보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아직도 법조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변신한 지 불과 4개월만의 일이다.

사실 이때만 해도 권 변호사의 출마를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흔한 말로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 기인한 것이다.

이 같은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함일까. 권 변호사는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문장대온천 개발,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 SK하이닉스 청주 투자 유치 등 여러 지역 현안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또 청원 지역의 행사장, 민생현장 등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19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법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능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새롭게 출범한 통합 청주시와 청원구를 선도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민들의 바람"이라며 "참신성과 진정성으로 민심을 파고들어 뜻한 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권태호 변호사. 그가 막강 후보들의 아성을 뛰어넘고 금배지를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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