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선원·노영해 부부 피아노 기증

▲ KAIST 박선원(생명화학공학)·노영해(인문사회과학) 부부 교수가 학교측에 전달한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부 교수가 그랜드 피아노를 대학측에 기증, 학교사랑이 피아노 건반에 실려 깊어 가는 가을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선원(56)·노영해(54·부인) 교수 부부는 학생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며 1250만원 상당의 그랜드 피아노 1대를 학교에 기증했다.

박교수는 "학교 발전을 위한 여러 방법 중 든든한 기금과 장비를 마련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기증의 의미를 밝혔다.

노 교수는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 함양을 위해 음악과목 수업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늘어나 피아노를 기증하게 됐다"며 "지난 8월 학생처장을 맡으면서 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3년 남짓 KAIST 발전기금재단 상임이사직을 맡기도 했던 박 교수는 재직 중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박 교수와 서울대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노 교수는 대학 재학시절인 1970년에 만나 1972년 결혼한 캠퍼스 커플이다.

미국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은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에게 각각 공학과 음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 교수는 1988년, 노 교수는 1997년 KAIST 교수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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