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카드 … 트리 설칟이벤트 조기에

대전지역 백화점들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 크리스마스 특수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매출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은품 공세나 이월 상품전도 안 먹힐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연말까지 특별한 마케팅 거리가 없는 이 지역 유통업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특수몰이 카드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올해 '따뜻한 손길'이라는 제목으로 전년보다 23일이나 빠른 지난달 28일, 백화점의 전관 및 정문 그리고 후문 지역에 크리스마스장식을 끝내고 불을 밝혔다.

또 오는 20일까지 백화점 전 매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백화점은 비용 절감이라는 최근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개점 이래 처음으로 백화점 정문에 10m 이상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등 파격 공세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크리스마스 관련 이벤트도 조기에 개최키로 계획을 잡았다.

이 백화점 문화센터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코스상 차림' 등의 관련 강좌 회원 모집에 벌써 나섰는가 하면 바자회 등도 잇따라 개최, 연말분위기를 일찌감치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분위기에 뒤질세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12일, 돈가스 100인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돈가스 전문점 사보텐)를 장식했는가 하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둔산점은 지난 8일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올핸 대통령 탄핵사태에다 행정수도 위원 결정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유난히 많아 어느 때 보다 매출부진이 심각한 지경"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하순까지는 특별한 마케팅 수단이 없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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