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어렵게 내원하는 환자 위해
당일 ‘진단~수술날짜’ 원스톱 진행
다학제 외과수술·유방재건 한곳서
충남대 유방암센터 최적의 치료로
환자 행복지수 조금이나마 오르길

▲ 김제룡 유방암팀 교수는 “대전지역암센터 유방암팀은 다학제 진료로 종양 절제술부터 복원술까지 유방암센터 한 곳에서 수술이 이뤄진다”며 대전지역암센터의 장점을 소개했다. 충남대학교 대전지역암센터 제공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암은 대체적으로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하는 암으로 ‘발견’만 일찍하면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유방암 센터 김제룡 교수는 유방암의 병기에 따른 생존율을 설명하면서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유방암은 0기에 치료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00%에 이르고 1기는 95%, 2기는 90%이다. 다만 3기부터는 70%로 급감하게 된다”고 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유방암은 특히 조기 발견시 예후가 좋은 편으로 ‘일찍 발견’하는 것이 곧 최선의 치료의 시작인 셈이다.

김 교수는 “멍울·분비물·피부 변화 등이 증상이다. 0기부터 1기는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2기부터는 본인이 자각 할 수 있다”면서 “2기부터는 멍울의 크기가 2㎝를 넘어가기 때문에 만져보면 본인이 알 수 있는 크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여성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가 8.8명으로 대표적인 여성 암 중의 하나인 만큼 인터넷에서 ‘유방암 자가진단’으로 검색을 하면 쉽게 자가진단법을 찾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유방은 생리 주기에 따라 멍울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연적 멍울과 유방암에 의한 멍울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시기에 자가진단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여성의 유방은 생리 전에는 유방이 부풀었다가 끝난 후에는 가라앉는 주기를 갖고 있으므로 자가진단은 생리를 마치고 3~5일 뒤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단, 병원에서 받는 검사는 이러한 주기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된 ‘핑크 리본 캠페인’ 덕분인지 조기진단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수술에 대한 여성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여성성 상실’이다.

김 교수는 “유방암은 병기와 상관 없이 종양이 있는 위치에 따라 복원술 여부가 결정된다. 종양 제거를 위해 부분 절제가 행해지는 경우에는 따로 복원을 진행하지 않아도 모양이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전부 절제 되는 경우에는 복원술이 진행된다”고 안심시켰다. 이처럼 다양해지는 복원술 덕분에 미용적 예후는 좋은 편이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복원 수술에 대해 50% 보험 급여가 적용돼 지난해에 비해 복원술을 받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암센터 유방암팀은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성형외과적 수술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종양 절제술부터 복원술까지 유방암센터 한 곳에서 수술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외과적 수술 뿐 아니라 위에서 설명한 ‘복원’이라는 성형외과적인 의료 서비스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방암은 다학제의 의미가 큰 치료 항목”이라며 “무엇보다도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외과에서 한꺼번에 진행함으로써 환자들이 이곳저곳을 헤매거나 다른 과와 의견 충돌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적을 것”이라고 대전지역암센터의 장점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내원하면 하루에 다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외래에서 진단 받고 오면 그날 추가 진단이 이뤄지고 수술날짜까지 잡을 수 있다”며 “지방에서 내원하는 환자도 있고, 어렵게 대학병원 진료를 오는 환자들을 위한 저희의 도리가 아닐까 싶어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5년전부터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충남대 유방암센터의 다학제 시스템과 원스톱 진료 서비스로, 가뜩이나 질병으로 힘들 환자의 행복 지수가 조금이나마 올라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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