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수진 등 관계자 토론회 개최, 지역주민 생활불편 여전히 남아
축사시설 밀폐·미생물사용 숙지 등 적용 가능성 논의·정책 반영 계획

내포신도시 주변의 가축분뇨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축사시설의 밀폐가 우선돼야 하며, 미생물 사용방법에 대한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가 23일 충남개발공사에서 악취 전문가 및 축산농가, 홍성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축산악취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도와 홍성군이 밤과 새벽 등 취약시간 악취측정, 하절기 가축분뇨 관리상태 합동점검 등 지속적인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지역주민의 생활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전대 김선태 교수, 수원대 이은영 교수, 천안연암대 송준익 교수,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센터 오제범 차장 등 전문가의 축산악취 개선방안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홍성군 홍북면 소재 28개 양돈농가 및 홍성군 환경·축산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축산 악취개선 방안 등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은영 수원대 교수는 “미생물제제 사료첨가량 및 축사내 살포량이 불규칙하고 여러 종류를 사용해 언정화지지 못해 악취저감 효과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가들이 미생물제제 및 소독제의 사용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준익 연암대 교수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물질을 전부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바이오커텐, 방풍벽, 바이오필터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면 축사 내·외부의 악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축산 악취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전문가들의 제안에 대한 현실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에 대해서 축산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헌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도청사 이전 3년차를 맞아 다각적인 축산악취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주민과 축산농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 주변 반경 5㎞ 이내에는 448개 농가에서 25만 1142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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