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다큐멘터리, 정치 특권행태 파헤쳐
19일 ‘돈가방 미스터리…’편 방송예정, 취재 타깃 중 한사람은 지역 국회의원
지방선거 공천권 전횡의혹 다각도 취재, 전직보좌진 검찰기소건 실체파악 주력

최근 정·재계 인사들의 특권 남용 실태를 파헤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이 방송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방영될 3부 ‘돈 가방 미스터리-반칙의 공모자들'편에 천안지역 유력정치인이 취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는 1000회 특집으로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3부작 가운데 1부인 '담장 위를 걷는 특권' 편을 5일 방송한데 이어 12일에는 2부 '사장님을 위한 비밀 매뉴얼'편을 방송했다.

이어 오는 19일 방송될 3부에서는 정치판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정치인들의 초법적 특권행태를 고발하는 '돈 가방 미스터리-반칙의 공모자들'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3부에서 국회의원들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막강한 정치권력을 이용해 벌이는 그릇된 인식과 특권행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자신의 보좌진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기업으로부터 대가성 검은 정치자금을 주워담는 추락한 일부 정치인들의 은밀한 커넥션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한다.

주목할만한 내용은 이 프로그램의 취재의 주 타깃중 한 사람이 지역의 현직 국회의원 A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실제 제작진은 최근 2주 동안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A 씨의 주변인물과 사법기관, 업체관계자, 전 현직 지방정치인,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 증언을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탐문 취재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이들로부터 A 씨 측의 불법 정치후원금 모금방식의 실체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공천권을 둘러싼 A 씨 측의 전횡 의혹 등을 다각도로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특히, 올해 이 국회의원의 전직 보좌진 중 2명이 대가성 검은 돈을 받은 사건에 연루돼 잇따라 검찰에 기소된 점에 주목하고, 사건의 실체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회의원 보좌관 B 씨(구속)는 지난해 11월 보좌관 신분을 이용해 100억 상당의 부당 은행대출에 개입, 그 대가로 식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알선수재), 또 비서관 출신이며 현직 시의원 C 씨는 B보좌관과 공모한 혐의(알선수재)를 각각 받고 검찰에 기소돼 재판중에 있다.

앞서 2012년 9월 이 국회의원 보좌관 D 씨는 피감기관이었던 한국전력 협력업체를 통해 이른바 쪼개기 형태로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가 충남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었다. 제작진은 이 검은 돈들이 과연 몸통 없이 보좌관들 선에서 기획되고 실행된 개인비리로 마무리돼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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