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시설하우스 80% 하루 10시간씩 '경비절감' 애용

경기불황과 고유가로 시설채소 재배농민들의 자구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경비절감 방법인 수막재배가 지하수 고갈을 불러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생산량 13%, 충남의 48%를 차지하는 전국 최다의 딸기 생산지인 논산시는 2400여 농가에서 1005㏊의 시설하우스를 이용, 딸기재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딸기재배 농가의 80% 정도가 야간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비닐하우스에 분사, 내부 온도를 10~30도 정도로 가온하는 수막재배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막재배시 하우스 내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1일 평균 10시간 정도의 많은 물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지하수가 고갈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막재배로 인해 해마다 딸기 주생산지역에선 지하수 부족으로 생활용수난까지 겪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갈수지역으로는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은진면 성평리, 상월면 지경리로 상월면의 경우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가정용 관정들이 물이 말라 지난 97년부터 대형 관정을 시추, 현재까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유류를 사용해 가온하던 저온재배가능 채소인 상추, 오이 등의 작목들마저 수막재배로 전환, 지하수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 지하수 고갈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광석면 항월리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시설채소 농민들이 저비용 영농방안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지하수 고갈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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