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이른봄 첫물 부추를 먹으면 남자한테 좋은데. 정말 좋은데 말로는 못한다는 그 부추가 이젠 고상하면서도 별처럼 신비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신비한 멋과 향기가 있는지 주변에 여러꽃이 있는데도 유난히 부추꽃 위에서 벌들이 윙윙윙~. 잠시 훠이 벌을 쫓아 버린 후 얼른 망원렌즈로 당겨 찍어 보았습니다.

요거이 부추꽃 겉절이 해먹어도 맛있고, 부추꽃전 해도 맛있는데 도전히 손을 댈 수 없이 이쁘기에 그냥 옆에 두고 지켜 보다가 씨가 영글면 내년엔 더 넓은 부추꽃밭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다 싶더니 어느새 코스모스 꽃도 활짝 피어 있고, 작고 초라한 텃밭 두둑에 심었던 두메부추도 토실 토실하게 꽃을 피워 주고 자세히 보니 토종 부추꽃 보다 소담하고 색깔도 더 고운 핑크빛이네. 너는 어찌 그리 이쁜곳 누굴 유혹 하려구. 그래 너희들이라도 날 유혹해주렴~.

(이 글은 9월 3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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