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서 발대식·선언문 낭독, 정·관·학 등 42개 기관·단체 참여
실무적 캠페인·서명운동 전개 계획 “헌재가 판결한 주권행사 관철할 것”

천안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한 범시민협의체가 1일 공식 출범했다. 
‘헌법수호를 위한 천안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범시민협의체’(상임대표 정병웅 천안아산경제실천연합 대표·이하 범시민협)는 이날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천안시 선거구 증설을 위해 시민의 뜻과 힘을 결집하기로 다짐했다.

범시민협은 이날 발대 선언문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헌법 불합치 결정은 그동안 충남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가치의 평등성과 등가성을 침해 받아왔으며 천안의 선거구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확인시켜준 판결”이라면서 “선거구 증설은 헌법에서 보장한 시민의 정당한 주권행사로 이의 관철을 위해 시민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최근 천안·아산지역 선거구 일부를 합치려는 이른바 게리맨더링 시도 움직임과 관련, 범 시민협은 “두 지역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반 지역적 분열행위”라고 규탄한 뒤 “과거처럼 주민의사를 무시한 게리맨더링이 강행될 경우 63만 시민들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범시민협은 향후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천안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가두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동시에 벌이는 등 대시민 홍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범시민협에는 천안아산경제실천연합, 한국매니페스토충남본부, 천안시, 천안시의회, 새누리당 천안갑·을 당협위, 새정치민주연합 천안갑·을 당협위,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 천안시노인회, 천안시체육회, 천안시기업인회 등 정·관·학·종교·언론·시민 사회단체 등을 망라한 42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고있다.

한편, 헌재의 위헌 판결에 따라 천안 아산 두 지역은 인구상한 초과지역(37곳)에 포함돼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는 선거구가 각 한 곳씩 늘게된다. 이럴 경우 천안은 갑·을·병 3명, 아산은 갑·을 2명 등 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된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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