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 김종필 전 진천군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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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라도 명예를 회복하게 돼 감사할 뿐 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민들께 부끄러움 없는 봉사자로 일할 것입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한 유영훈 전 군수 소식을 접한 김종필 전 진천군수 후보의 속내는 복잡했다. 이제 마음고생도 끝났고 명예도 회복됐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 김 전 후보는 "결국은 '사필귀정' 아니겠냐"며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씁쓸해 했다.

김 전 후보는 "한 여인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로서 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돼 감사하다"며 "허위 사실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그간의 심정을 술회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유 전 군수와 200여표 차의 박빙승부를 벌였다. 선거가 경합으로 흐르다보니 유 전 군수와 당시 무소속후보로부터 불법 오락실 운영, 사채업 전력 등 허위사실까지 날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선거는 유 전 군수가 200여표 차로 승리했지만 결국 1년여만에 대법원에서 당선무효 결과가 나오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대법원은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유 전 군수에게 선거일에 임박해 객관적 증거없이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비방했고, 피고인과 김종필 후보의 득표차가 263표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할 때 선거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결국 허위사실이 선거당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김 전 후보는 "이유 여하를 떠나 지역을 시끄럽게 했던 점은 정말 지역주민들에게 죄송하고 또한 용서를 빌고싶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사는 것이 지역주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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