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이흥구씨 새둥지 마련

▲ 서산시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안기선)가 어려운 이웃인 이흥구씨에게 사랑의 집을 지어주고, 입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서산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일고 있어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올해 초 결성된 서산시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안기선)는 11일 10여년째 시골 초등학교 분교 숙직실에서 살고 있는 이흥구(63·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씨에게 컨테이너를 개조한 주택 1채를 마련, 조촐한 준공식을 가졌다.

'사랑의 집'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주택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지붕을 덮고, 내부에는 보일러 시공 등 단열과 도배·장판·주방기구까지 설치된 19.8㎡(6평) 규모의 조립식 주택으로 착공 4개월 만에 완공됐다.

700여만원의 건축비가 투입된 이 집은 규모는 작지만 30여년 전 보일러공으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불완전한 삶을 살고 있는 이씨가 여생을 보내기엔 안성맞춤이다.

이로써 지난 6월 유사석(76·서산시 동문동) 할머니의 거처로 제공된 '사랑의 집 1호'에 이어 두 번째로 '사랑의 집 2호'가 탄생됐다.

특히 이번 주택이 마련되기까지는 이 마을 이장인 이상득(56)씨를 비롯한 마을주민, 행정기관, 지역건설업체, 농협 등 각계의 도움이 컸다.

남경건설 대표 안연길(40)씨는 15t 트럭 2대분의 골재(시가 100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지원, 주택 진입로를 개설했다.

또 지곡농협(조합장 임영래)과 지곡면사무소(면장 임창순), 마을주민, 봉사회 회원들은 각각 40㎏들이 백미 1포대, 생활용품 세트, 냉장고 1대, 주방용품과 침구류 세트 등을 입주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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