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김정신 청주시 생활안전센터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더운 날씨에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끼쳤다. 며칠 동안이나 상당구 일부 시민들은 물을 쓰지 못하는 힘든 상황을 영문도 모른채 겪었다. 청주시 공무원으로서 참 송구하고,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다.

청주시 해당부서 전화는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담당자와 통화하기를 원하는 각종 민원전화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전화의 기능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해당구청 당직실과 청주시 120번 바로콜도 사정이 마찬가지였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려도 시원찮은 판에, 제대로 된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은 입이 열 개가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돌이켜보면 시민들께서는 평소에도 불편을 늘 느끼셨다. 원하는 시간에 해당 업무담당자와 통화하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다. 민원이 많은 담당자는 늘 통화 중이거나, 출장 중이다. 연락처를 남겨도 며칠이 지나서 전화가 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당연히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 많은 청주시 공무원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이렇게 통화하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당업무 공무원이 1명뿐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청주시 공무원과 통화하는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려 한다.

첫번째 방법은 청주시 모든 공무원이 개인별로 부여받은 전용전화번호로 직접 통화하는 것이다. 청주시는 시본청 사업소는 043~201~2114, 상당구청은 043~201~5114, 서원구청은 043~201~6114, 흥덕구청은 043~201~7114, 청원구청은 043~201~8114 로 전화를 걸면, 해당업무담당자와 직접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실적으로 이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두번째 방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법이다. 청주시 모바일 홈페이지를 검색한 후, 직원업무검색 메뉴를 선택하고, 조직도에서 업무담당자를 클릭하면 바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인다. 젊은 세대라면 누구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번째 방법은 120번 바로콜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화 민원을 접수하고 상담하며 보다 상세한 설명은 원하는 시민에게는 담당직원으로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과 일반전화에서 043~120을 누르고 나서 청주시 1번를 누른 후, 생활민원 1번 ARS 선택을 하면 연결된다.

네번째 방법은 일반 통신사업자의 전화안내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114를 누르고 상담원과 통화해 청주시청 해당부서를 말하면 각 부서 대표번호로 바로 연결해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서비스 이용비용이 통화료와 별도로 발생한다.

마지막 방법은 2016년 1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청주시 시민안전콜센터가 10월말 구축목표로 현재 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개통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인구 85만의 중부권 핵심도시의 위상으로서는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청주 시민의 전화상담 불편을 일정부분 해결하고, 청주시 시정 정보제공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청주시 상수도 단수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전화가 불통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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