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보수 안돼 '쓰러지기 직전'

백제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부여 부소산 주변의 낡은 매점들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

부소산은 낙화암과 부소산성, 고란사, 삼충사, 영일루, 군창지, 백화정 등 문화 유적이 많아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으나 곳곳에 자리한 낡은 매점 때문에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소산에는 1972년부터 매점이 들어서 현재 11곳이 성업 중이지만 30여년 남짓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관광지의 이미지와 백제 고도 123년의 역사문화에 먹칠을 하고 있다.

매점들은 특히 건물이 노후돼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있고 비가림, 바람막이 용으로 사용된 천막들이 난잡하게 늘어져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매점을 피해 마땅히 쉴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한편 자연환경과 문화재에 대한 경이로움보다는 불쾌한 기분만 안고 되돌아가고 있다.

부여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며 부소산을 찾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김모(56·서울)씨는 "해마다 부소산을 찾아오지만 매점에 대한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주변 환경과 어울어질 수 있는 매점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예산 등 문제로 매점정비에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 안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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