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글밭]박철석 청주시 복지교육국장

인간은 몸짓, 손짓, 발짓, 언어를 사용해 각자의 뜻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현한다. 내 뜻이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되었을 때 우리는 보통 소통이 이뤄진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오해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 이해로 이어진다. 정부가 국민에게 정부의 시책을 알리고,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군민들에게 전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불특정 다수인 모두가 잘 알아들었을 때 소통이 이뤄진 것이라 하겠다.

농아인들과의 소통은 수화를 통해 서로의 뜻과 의사를 표현하고 세계 240여개국의 나라에서도 대륙 및 인종별, 국가별, 독특한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해 의사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소통을 한다.

위싱톤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가트맨 박사는 소통과 인간관계의 연구에서 대화를 3가지로 분류했다. △다가가는 대화 △멀어지는 대화 △원수되는 대화다. 멀어지고 원수되는 대화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소통이 단절되고 인간관계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대화의 공통점은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라는 네 가지 독소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독소로 인하여 마음이 닫힌 후에는 귀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며 비난은 상대방에 흠(欠)이 있다는 것이고 경멸은 상대방을 멸시하고 인격적으로 하자(下者)라는 매우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뜻이기 때문에 비난과 경멸을 받는 사람은 분노와 창피함과 혐오감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비난과 경멸은 말로 내뱉어야 전달되는 것은 아니며 말씨와 얼굴표정, 몸동작 등 직접적으로 주고받는 말 이외에도 소통과 대화에 대단한 위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또는 주관적인 생각과 행동이 표현되는 과정에서 소통과 불통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므로 늘 언어의 구사나 행동을 하기 전에는 꼭 한번 씩 마음가짐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의 원활한 소통은 화기애애한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업무의 능률성을 제고하고 상·하급자 간에 조직원 상호 간 협업을 통한 부서의 조직력 강화와 경험이 풍부한 상급자들과 참신한 젊은층의 자유스러운 아이디어 교환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기관, 단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팀워크 분위기를 조성하는 위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매개체를 이용한 소통의 방법으로는 매스미디어(Mass media)가 있다. 신문, TV, 라디오, 영화, 잡지, 서적, 포스터, 전단 등을 말한다. 이러한 매개체을 이용하면 단시간 내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 보통 홍보매개체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정부는 정책의 성공과 실패로, 기업은 성장과 부도(不渡)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을 위해,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잘 활용했었는지 깊이 성찰해 볼 필요도 있다.

소통의 중요한 방법은 역지사지다. 상대방의 처지를 서로 바꿔 생각함으로써 내가 뱉는 말씨가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면서 받아들일 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즉 과거의 명령적 리더십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의 리더십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이 맞을 때 “마음이 통한다”고 한다. 가슴을 열고 진정성으로 상대방을 대할 때 소통은 이뤄진다. 네가 먼저라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소통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