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변영규 충북도 생활경제팀장

올 상반기 충북도내 소비자상담 기관에서 처리한 소비자 상담 건은 4447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0%(329건)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해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원료로 사용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담이 증가한 것이다. 또, 메르스로 인해 여행 해지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소비자상담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 먼저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계약) 전, 구매(계약) 시, 구매(계약) 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구매 전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품, 시장, 품질, 가격 등 소비자정보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가격정보 비교사이트나 품질 비교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면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우선 가격 검색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첫째 미리 구입할 상품의 범주를 결정하고, 둘째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특정화한 뒤 구매 가능한 상품정보를 미리 검색해 구매대상 상품을 확정한 후 가격 검색을 시작해야 한다. 셋째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대안을 확정한 뒤 소비자단체나 구매경험 사이트에 들러 해당 물품을 소비해 본 소비자들의 경험이나 불만을 검색한다. 넷째 여러 종류의 가격 사이트 중에서 각 사이트별로 제공하는 정보형식 및 검색방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되도록 많은 검색 사이트를 방문해 정보를 얻는다. 다섯 째 전문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 여섯째 가격 이외의 운송료, A/S(사후서비스)조건, 부가세포함여부, 배송기간 등 구매조건도 확인해 봐야 한다.

구매 시에는 계약 물품명, 계약자명, 계약금액, 대금지급방법, 판매업체명, 주소, 연락처, 청약철회 및 계약해지 방법 등이 적힌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고, 사본을 받아 보관한다.

특히 방문판매나 전화권유판매로 계약하는 경우 방문판매원의 주민등록증, 허가증, 방문판매등록증 등을 요구하고, 방문판매업체가 시·군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해 보고, 구매의사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신용카드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계약 시에는 대금 현금일시불 보다는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할 때에는 상호 및 대표자성명, 주소, 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사업자등록번호, 이용약관,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및 신고기관 사업자 신원정보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 보고, 결제금예치제도(ESCROW)를 실시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구매 후 소비자피해나 불만 발생 시 사업자에게 이의를 제기할 때 효과적으로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업자에게 연락하기 전에 불만이나 피해관련 사례 및 정보, 법·규정 등을 찾아보고 보상관련 본인의 불만이나 보상요구가 적정한지 사전에 확인한다. 이 경우도 반드시 영수증, 주문서, 상품설명서 등 필요한 자료 등을 미리 준비한 후 사업자에게 연락한다.

사업자가 불만이나 보상을 거부할 경우 사업자에게 거부사유나 근거를 서면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자와의 대화내용이나 중요사항을 메모하고, 소비자피해구제 기관 등에 불만처리를 의뢰할 것임을 알린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경우 국번없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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