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김진용 대전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해 가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교육의 사명은 변함이 없다. 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되, 근본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글로벌 사회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양성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교육도 이에 뒤질세라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엄청난 국가적 에너지를 교육에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교육적 목표 및 실천적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래 교육은 타자를 적극적으로 배려할 줄 아는 품성 바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국가의 행복, 더 나아가 지구촌의 행복을 고민할 줄 아는 품성을 형성하도록 교육 기관이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미래 교육의 기틀을 강화해 왔다. 인근에 위치한 세종시의 출범으로 인해 대전충청 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에서 대전 교육도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미래 인재의 육성을 위해 교육력을 보다 더 결집해야 한다.

우선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의 육성을 위하여 지역 내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이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과학 기술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견학과 체험 위주의 간접적 연계를 넘어서 지역의 과학 영재들이 각종 과학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줘야 한다. 과학 영재뿐만 아니라 예체능 분야, 기술 분야 등 여러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각종 인프라의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타인을 배려하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갖고 행동할 줄 아는 도덕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천적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도덕적 인간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이론적 도덕 교육이 아닌 실천적 도덕 교육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사회 구성원을 길러낼 필요가 있다.

대전 지역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와 대전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의 열쇠는 교육에 달려 있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세계화시대에 앞서가는 선진형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대전 인재를 세계 인재로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나가는 교육 시스템의 마련을 통해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대전 교육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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