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늘어나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투명한 금속성 발열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온열기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고승환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여준엽 박사후연구원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네트워크 구조의 은나노와이어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장 강도를 견디는 투명히터를 개발했다.

차세대 기술로 웨어러블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자유롭게 휘어지거나 늘어나는 소재를 개발키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센서나 디스플레이 같은 다른 소자 구동에도 널리 이용되는 히터는 개인 열관리 분야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도 중요한 소재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여러 종류의 투명 히터가 개발됐다.

그러나 인장력이 부족해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나노와이어 네트워크와 기판의 결합력을 높여 히터의 전기적, 기계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히터는 레이저를 이용해 은나노와이어 네트워크를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지울 수 있어 좁은 부위를 선택적으로 가열하는 온열 치료용 의료기기 제작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장(늘어남), 압축, 비틀림 등의 변형을 가했을 때, 신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대 인장 강도인 60%에서도 손상 없이 작동할 수 있어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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